이전에 INTP 여자 이야기를 쓴 적이 있는데
솔직히 인정한다.
너무 애정을 담아서 썼다.
사회생활을 하게되면서
좋은 INTP 보다는 기분 나쁜 INTP을 마주치게 되는 순간이 더 많아졌다.
그 진입장벽이 높은 순간을 깨고 그들과 더 친해진다면
그들의 인간적인 매력에 반할 수도 있겠지만
진입장벽이 매우 높아서...
결국엔 손절로 이어지게 되었다.
1. 이들과 이야기를 나눈 뒤 기분이 나쁘다.
이런 경험 다들 있으신가요?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고 나면
묘하게 기분이 상하게 되는 사람이 있다.
결국엔 화법의 문제인데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스몰토크를 나누게 된다.
그때 나오게 되는 이야기 주제는
보통 최근의 화젯거리가 주제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예를 들자면
예 01.
MBTI: 인팁님, 요즘 mbti가 유행인데 해보셨어요?
INTP: 네 요즘 유행이라고 하더라고요.
MBTI: 인팁님 mbti는 뭐예요?
INTP: 저는 남들에게 제 mbti 안 알려주려고요.
MBTI: 헉 왜요??
INTP: mbti 16가지 유형으로 한 사람을 규정짓고
선입견을 가지고 함부로 판단하게 되잖아요 : )
MBTI: 아... 그러시구나...^-^
대화 단절
예 02.
MBTI: 인팁님, 요즘 mbti가 유행인데 해보셨어요?
INTP: 네. mbti로 요즘 밈화나 차별하는 경우가 심각하더라고요?
MBTI: 헉 정말요?
INTP: 요즘에 알바 자리나 소개팅 자리에서도 서로의 mbti를 먼저 묻는데요.
너무 멍청한 짓 아닌가요? 16가지 유형으로 사람을 판단하다니 말도 안 돼요.
MBTI: 아... 그러시구나...
INTP: 차라리 애니어그램이 좀 더 MBTI보다 정확도가 높을 거예요 : )
MBTI: 아... 그렇구나 ^--^
이 외에도 여러 기분 나쁘게 하는 화법들이 있는데
대표적인 것들이 위의 저런 유형.
예 03.
MBTI: 제가 요즘 즐겨 듣는 외국 음악이에요^^!
INTP: 그 가수 일본 일장기로 범벅한 새로 나온 앨범 자켓때문에 논란이더라고요.
MBTI: 아... 그렇구나..
예 04.
MBTI: 제 친구 동생 공무원 됐대요! 너무 잘됐어요.
INTP: 어디 합격했어요~?
MBTI: 잘은 모르지만 ㅇㅇㅇ이라고 하던 거 같던데요?
INTP: 타닥타닥 (대놓고 앞에서 검색 중)
아 ~ ㅎ 공기업이나 공무원이 아니라 공공기관이네요ㅎ
MBTI:공공기관이 뭐 다른 거예요?
INTP: 네.. 많이들 오해하는데 실상은 좀 달라요.
(폰 속의 나무 위키를 클릭하며)!@#$%^&!@#$%^& 차이점을 읽어준다.
MBTI: 아... 그렇구나...
그냥 솔직히 답이 없다.
한 번은 진지하게 물어본 적이 있는데
본인의 화법이 기분 나쁜지 정말 몰랐다고 한다.
몇십 년간 사회생활을 하면서 살아왔으면서
남들과 다른 대화법을 가지고 있다는 걸
어떻게 눈치채지 못했을까.
계속된 왕따나 착한 사람들의 조언 또는 지적질을
듣고서는 사회성을 기른 INTP의 경우에도
묘하게 기분 나쁜 핀트를 만든다.
INTP은 아무리 노력해도 되지 않는 게 있다.
그게 바로 "사회성"일 것이다.
2. 공감능력이 아예 없음.
친구가 자신이 겪은 슬픈 얘기를 하고 있는데
INTP은 전혀 공감을 하지 못한다.
그나마 사회성 연습을 한 인팁들은
"아.. 힘드셨겠다..."라고 말하지만
그 얘기가 아주 흥미로운 듯 표정을 짓고 있다.
(표정은 못 숨긴다)
그런 모습에서 정이 털린다.
그리고 정말 공감능력이 없는데...
친구가 기르던 강아지가 죽은 상황에서
친구 : 너무 슬퍼 우리 강아지 14년밖에 못 살고 죽다니
INTP: 강아지 평균 연령보다는 좀 더 산 편이니 좋게 생각해...
친구 :??? 이 말을 그렇게 밖에 못 하니?
INTP: 난 위로해준 건데 왜그래?
이런 식..
공감능력이 아예 없으니
위로한답시고 무례하거나 막말을 퍼붓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럴때 손절을 당한다.
3. 항상 손절만 당하고 다니는 INTP 여자
내 주변에서는 INTP여자들이 유독 많았는데
INTP 여자들이 본인이 누굴 손절했다는 경우는
듣지도 본 적이 없지만 손절당했다는 찡찡거림은
매우 매우 들어본 적이 많다.
INFP나 INFJ에게 손절을 당한 경우
항상 INFㅡ 들이 참고 참다가
빵 터지게 된 사건을 기점으로
왜 손절하는지 알려주지 않고
손절을 해버리므로 INTP은 자기 잘못은 1도 없고
손절을 한 사람이 속이 좁아서, 또는 갈등을 회피한다고
생각한다.
(INFP가 손절할 때 이유를 말해주지 않는 이유:
말을 해도 바뀌지 않을걸 알기에 말을 안 해주는 경우 거나
굳이 걔가 바뀐다고 해도 이미 정이 떨어질 때로
떨어졌기 때문에 이유를 말해주지 않거나
대부분은 손절하는 이유를 말하게 되면
어차피 갈등 상황에 놓여서 좋은 소리는
서로 못하고 못 들으니깐 그런 갈등 상황에서
회피하기 위해 또는 그 사람을 마지막으로 배려해주기 위해
손절할 때 손절하는 이유를 말해주지 않는다..
사실 일종의 배려인 거다.)
그래서 인팁들은 손절한 친구를
직접 찾아가거나 본인의 핸드폰 번호가
차단당했으니 다른 사람 폰으로 연락한다던가
인스타가 차단당했으므로 부계정을 파서 연락한다던가
이런 정 떨어지는 짓을 하게 되는데
손절당하면 보통 내가 뭘 잘못했을까
스스로 반성도 해보면서 도저히 이유를 모르겠으면
이유를 몰라도 내가 잘못을 했겠지 ㅜㅜ
라며 반성의 시간을 가지게 되는데
INTP은 그딴 거 없이
자신이 손절당한 것에 대해 분노를 하며
자신의 잘못에 대한 반성은 전혀 가지지 않는 편이다.
4. 대화를 할 때 꼭 팩트를 찾는다.
사람들이 대화를 하다 보면 그것이
팩트가 아니더라도 얘기를 들어주는 게 대부분이다.
요즘 많이들
MBTI, 혈액형 또는 정치, 사회적 문제를 주제 삼는데.
하지만 우리의 인팁들은
절대 팩트가 아닌 얘기를 참지 못한다.
통계를 찾아서 보여주거나 읽어주며 갑뿐싸를 만든다.
그런 건 본인 블로그에 글 쓸 때나 논문 쓸 때나 하세요.
항상 대화하다가 폰으로 검색을 막 하면서
"말씀하신 거랑 정 반대의 결과가
나온 논문(기사)도 있네요~"하면서
구글링한것들을 읊어주는데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해줘야 할지 몰라서
"아~ 그런가요~ ㅎㅎ"라고 말하면
갑자기 신나서 한술 더 떠서 2절, 3절까지 해버린다.
이들은 중간이 없다.
INTP여자라도 정말 극과 극이었다.
엄청난 좌파도 있었으며 엄청난 우파도 있었다.
여자임에도 남자 편에 써서 얼마나 한국 남자들이
역차별을 당하는지 열변을 토하는 경우도 있었고
페미니즘 시위에 항상 참여하는 사람도 있었다.
중도, 중립의 인팁을 본 적이 없다.
그리고 인팁들이 찾아내는 팩트라고 하는 것도
어이없게도
나무위키, 네이버 블로그, 유튜브가 다이며
그것 역시 신빙성이 높지 못한데
혼자 찾아내고 우쭐된다.
5. 지성을 뽐내고 싶어 한다.
인팁이 아는 지식이 매우 얕음에도 굳이 굳이
자신이 아는 얕은 지식에 대해 한마디를 한다.
INTP: "~~~ 라는 말도 있더라고요 ^^"
한마디를 덧붙이는데 그 말은 트위터에서 본 개 헛소리일 뿐이다.
굳이 저런 말을 한마디씩 보태는 이유가 뭘까 생각해보면
그냥 자신이 아는 지식을 어떻게든 뽐내거나 배설해야 된다는
그런 욕구가 엄청난 것 같다.
6. 잘못을 하면 사과를 하면 끝이라고 생각한다.
보통 엄청난 잘못을 했을 때에는
사과를 해도 피해자가 그 사과를
꼭 받아주고 용서를 해줘야 할 의무는 없다.
하지만 인팁들은 잘못을 하고
피해자가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고 말하면
쿨하게 사과를 하는 편인데 (속으로는 이해 못 함)
대단하고 잘난 내가 사과를 했는데
"어? 너 왜 내 사과 안 받아?"
인팁은 이딴 식으로 나온다.
어찌 됐든 표면적으로라도
사과를 받아주고 용서를 해주길 원한다.
표. 면. 적. 으. 로. 라. 도
그러니 진심으로 자신이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는 걸 알지만
그래도 겉으로는 용서를 받아서 그 죄책감을 덜려고 한다.
또는 사회적으로 어떤 사람들과
갈등관계에 놓이는 것을 귀찮아하기때문에
빨리 사과하고 용서받고 화해한듯한 모션을 취하고 싶어 한다.
(결국엔 자기 마음 편하자고 사과를 받아주길 바란다)
INTP들에게 꼭 말해주고 싶은 건
당신이 사과를 해도 상대방은
사과를 꼭 받아야 할 의무는 없다.
7. 남들을 무시하는 생각과 은연중에 드러나는 그 생각들.
기본적으로 본인들이 지능이 높다고 생각한다.
통계적으로 INTP들의 지능이 높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당신이 지능이 높다고 장담할 수는 없는 거지 ㅋㅋ
본인들이 잘났다고 생각하고 자존감도 매우 높기 때문에
마음속으로 일단 남들을 자신의 밑으로 깔고 본다.
마음속으로만 생각한다고 티가 안 날 거라고 생각하지만
멍청하게도 은연중의 제스처, 말투, 행동으로 티가 매우 난다.
그리고 아쉽게도 모든 사람들이
다 INTP의 그런 속마음을 알고 있다.
8. 마지막으로 사회생활할 때는 항상 손절을 당하고
학창 시절에는 왕따, 은따를 당하는 INTP 여자들.
INTP 여자분들 솔직히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봅시다.
학창 시절 때 무리에서 떨어져 나간 적이 있고
은따를 당한 적이 있으시죠?
대놓고 왕따를 당하거나
비슷한 부류의 친구 한 명과
함께 학창 시절을 보내셨을 테지요.
그게 아니라면
"난 여자보단 남자들이랑 더 편하고 잘 통해!"
라면서 남자들과 놀았을 테지요.
보통 대학교에 들어가서는
동성친구가 아닌 일명 남사친들과 다니지 않으셨나요?
그리고 사회생활을 하기 시작하면서
손절을 차츰차츰 당하기 시작했을 것이며
직장생활을 하면서
무리의 중심에서 매우 떨어진 포지션에 있지는 않나요?
본인은 그 포지션을 매우 만족하고
스스로 떨어져 나갔다고 자위할테지만
그게 정말 자의적이었을까요?
그리고 그게 본인의 문제점이라고
인지한 적은 있으신가요?
없으시겠죠... 인팁 본인들은
"내가 솔직해서, 내가 너무 이성적이어서,
다른 사람들이 너무 감성적이어서
또는 한국사회가 이상해서"라고 생각하지 않나요..?
그래서 외국으로 훌쩍 떠나서 살기를 바라거나
시도해보지는 않았나요?
그런데 막상 가 본 외국에서는 잘 살던가요?
오히려 한국에서 좀 더 사람들이 표면적으로 챙겨주기라도 했었지
(혼자 떨어져있을때 말을 걸어준다거나 챙겨주는것들)
외국에서는 투명인간 취급을 받으며
시간을 홀로 보내지는 않았나요?
가족들에게 상처를 주지는 않았나요?
남들을 항상 깔보지는 않았나요?
누군가를 내 밑으로 보지는 않았나요?
친구가 감정적으로 행동하는 게
너무나 비이성적으로 보여서 짜증이 나지는 않았나요?
그런데 그렇게 잘나신
인팁분들의 주변에는 몇 명이 남았나요?
친구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들이 몇 명이나 되나요?
본인의 결혼식에 초대하면 몇명이나 올까요?
본인의 가족이 갑자기 돌아가시게 되면 그 장례식장엔
인팁분들의 지인이 몇명이나 찾아와 줄까요?
과연 여러분들이 잘 살고 있는 게 정녕 맞을까요?
잘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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